보기좋은 떡은 가격도 비싸. 오리온 내츄럴 치클.





한창 파스타 드라마를 재밌게 보던 중에, 공효진이 CF를 찍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오리온 내츄럴 치클 껌. 마켓오부터 시작된 오리온 특유의 그것(?) 답게 몸에 좋은 천연을 강조하고, 또 내용물보다 포장값이 몇 배는 될 법 한 위용을 자랑한다. 철제케이스에 든 껌이라니. 내츄럴 치클은 내용물보다는 저 케이스가 파우치 속에 면봉, 밴드, 고무줄 등을 가지고 다니기도 하는 여성들에게는 꽤 유용하다. 왠만한 핸드폰 크기지만(아마 롤리팝정도) 얇고 가벼우니까 휴대도 편하다. (나도 그런 연유로 결국 비싼 돈을 주고 사버렸다.)

편의점에서는 2500원에 17개가 들어있다. 다이소나 일반 마트에서는 2000원에 팔린다는데, 양이 같은지는 사보질 않아서 모르겠다.





이 껌은 보통 껌을 만들 때 사용되는 원료인 초산비닐수지(PVAC)대신 천연 치클을 사용하고, 합성착향료, 합성착색료, 합성산화방지제, 설탕을 사용하지 않은 그야말로 천연 껌이라고 한다. 고온에 약하기 때문에 4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고 한다. 케이스에 껌이 달라붙지 않도록 하기 위함인지 위, 아래로 저런 종이가 덧대어져 있다. 




내츄럴 치클은 라임맛, 민트맛 두 종류가 있다. 내가 구입한 것은 민트맛. 민트 맛이라고 해야하는지 민트향이라고 해야하는지? 아무튼 케이스를 밀어서 열면 저렇게 껌들이 가지런하게 들어있다. 케이스를 열지 않아도 민트 향이 풀풀 난다.



저 위의 하얀 것이 치클이고, 밑은 민트맛이 나게 해주는 부분인 것 같다. 처음엔 오도독 하고 씹히는데, 민트 향을 내는 부분은 껌이 아닌 것인지 입안에서 씹히다 녹아 사라지고 하얀 치클만 남는 것 같다. 물론 색은 여전히 민트색이지만, 씹히는 치클의 양은 정말 적어진다. 사각형 자일리톨보다 적다. 약간 과장을 보태자면 치클 하나로는 껌을 씹는 것인지, 입맛을 다시고 있는 것인지 구분이 잘 안 갈듯. 아무튼 정말 적다.




민트 부분. 라임맛은 저 부분 색깔이 약간 다르다. 민트맛은 흔히 밥을 먹은 다음 먹는(?) 민트향 입가심제, 혹은 구취제거제(..)같은 민트 특유의 향이 강하게 난다. 그냥 그런 제품이 껌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면 될 듯. 설탕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꽤 단 맛이 난다. 물론 민트가 녹아 사라지면 그런 단 맛도 없이 그냥 민트향만 감도는 껌을 씹는 것이 되어버리지만 다른 껌에 비해서는 그래도 당분이 적은 것은 맞는 듯. 하지만 라임맛은 좀 더 달다고 한다. 맛으로는 라임쪽이 더 낫다는 의견을 종종 보았다.




내츄럴 치클이 들어있던 비닐을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 비닐포장에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혹은 제품 성분이나 주의사항 등을 읽지 않는 사람이라면 아마 쉽게 놓칠만한 부분인 것 같은데. 위장이 안좋아서 툭하면 더블에스를 영접하는 나로서는 정말 주의해야겠다. 하지만 2500원에 17개 들어있는 껌을 과량 섭취할 일은 없을 듯 함.


천연 치클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껌보다 씹히는게 얼마 없다는 것 말고는 별 차이점을 모르겠다. 그저 케이스가 참 불필요하게 예쁘고, 가격도 비싸다는 생각 뿐. 하지만 그 껌 한번 씹어볼 겸, 케이스도 써볼 겸 샀으니 별 후회는 없다. 라임도 하나 사서 얼른 먹고 케이스 활용이나 해야 할 듯.


by 하지 | 2010/08/08 22:53 | 먹고 사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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